유권자에 한 방 먹은 알-카에다···폭탄공격 불구 이라크 투표율 높아
이라크가 무장세력의 폭탄공격 속에서도 총선을 마치고 8일 본격적인 개표작업에 돌입했다.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총선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경고가 결국 수포가 된 것이다. 시아파 현 정부를 인정치 않는 수니파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은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했다. 총선을 앞둔 지난 4일 부재자 투표소에서는 자살 폭탄공격으로 군인 12명이 숨졌고 총선 당일인 지난 7일에도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7시를 전후해 박격포탄ㆍ로켓탄 공격이 수도 바그다드를 강타하며 모두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5년 12월 총선 당일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불과 3명에 그쳤고 지난해 1월 지방선거 당일에는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 당일 무장세력의 공세는 분명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유권자들은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투표소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투표율 공식집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 1월 지방선거 당시 51%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